소통과 화합의 길

양은 배려의 동물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양들은 겨울에는 떨어져 지내고 여름에는 서로 비비며 지냅니다.

왜 이런 상식과 반대의 행동을 하는 걸까요?

동물학자들이 말하기를 양들은 털이 길어 공기층이 유지되기 때문에 한겨울엔 서로 건드리지 않아도 보온의 효과가 있으며 여름엔 시원하라고 서로 비벼준다고 합니다.

배려는 소통의 기본입니다.

마음이 있으면 남의 얘기를 경청하게 되고 경청은 소통의 근본입니다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아름다울美, 착할善, 옳을義, 무리群 등 좋은 글자엔 모두 羊자를 넣었다고 합니다.

어느 한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에 대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 했다고 합니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들어와 역량을 빠르게 펼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면 적응기간이 보통 2~3년 정도 걸린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를 토대로 간부 임원 신입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문제는 문제해결 역량, 의사소통, 팀웍,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나왔는데요,

문제 해결의 역량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소양에 그 근본은 소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GE의 잭 웰치회장이 가장 후회하는 것을 은퇴기자 회견장에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잘한 것은 무엇입니까?(기자)

-그건 바로 워크아웃을 도입한 것입니다.(회장)

-그럼 가장 잘못한 것은 무엇입니까?(기자)

-그건 처음부터 워크아웃을 도입하지 않았던 겁니다.(회장)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는 웰치회장이 1981년 취임이후 무려 8년간 혁신을 단행하려 했지만 번번히 하위조직원들의 의견이 중간 관리자들에게 막혀 묵살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벽 없는 조직“이라는 슬로건 아래 끝장 토론을 통해 서로 간에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끝장토론이 모두에게 통할 수는 없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뀌어야 겠지요.

캐논에도 거침없는 토론 시간인 “왁자지껄 문화”가 있는데

이는 직원들 서로가 아는 것은 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라고 솔직히 말하는 문화와 연구소에서 제조업체가 하는 5s운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을 실천해서 생산성의30~40%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삼성반도체가 세계일류가 된 숨은 비결에도

“수요공정회의”라는 토론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소통이 잘 실현 될까요?

600여년 전 세종대왕의 3通리더십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종대왕은 

1. 言通(언통) 말이 통해야하고

2. 知通(지통) 뜻과 의미가 통해야 하고

3. 心通(심통) 마음이 통해야한다

라고 말하면서 서로존경하고 스스로 존중받는 가운데 조직 전체에 신바람이 불어야 한다.“의논하자”가 가장 우선시한 사안이었으며 세종은 함께 꿈을 이루어간 리더였습니다.

흉년이 7년간 계속 지속이 되었을 때 세종대왕은 경복궁에 초가를 짓고 2년반동안 백성들이 먹는 것과 같은 거친 음식을 먹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관리들이 부패할 수 있을까요?

양들의 아름다운 소통은 진정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십이지간에서 말 뒤에 양이 오는 이유는 천리마 같은 인재도 소통과 화합이 없으면 오합지졸만 못하다는 우리 선조의 깊은 뜻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도 소통을 잘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